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, 정치부 남영주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. 선관위 해도 해도 너무 한 것 같은데요? <br><br>네, 전직 선관위원과 선관위원장한테 물어보니까요. <br> <br>이 분들도 "있을 수 없는 일이다", "살다 살다 처음 본다"는 반응부터 튀어나왔습니다. <br><br>Q. 10년 전에 이런 일이 없었던 거예요? 뭐가 문제였던 거에요? <br><br>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인데요. <br> <br>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다 태워먹은 격입니다. <br> <br>투표용지를 적게 찍기 시작한 게 부정선거 논란 신경쓰면서 부터라고 합니다. <br><br>혹시 남는 용지가 반출되면,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, 딱 맞게만 찍자 해서요. <br><br>과거엔 80% 인쇄했는데 작년 대선은 60%, 이번 지방선거는 50%까지 줄인 건데요. <br><br>정작 가장 중요한 투표를 못하게 된, 희한한 상황이 발생한 거죠. <br><br>Q. 투표용지가 부족한 것도 황당한데, 오늘 보세요.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투표소가 몇 곳이나 되는지도 파악을 못하는 거에요? 계속 늘어요? <br><br>기강 해이에 체계도 없습니다. <br> <br>보고 체계는 이렇습니다. 투표소에서 구시군 선관위, 시도 선관위에서 중앙선관위로 올라가는데요. <br><br>일단 투표용지 부족은 보고 대상이 아니었습니다. <br><br>1시간 단위로 투표자 수와 투표율 정도만 보고한다고 합니다. <br> <br>그러다보니, 선거 당일 서울시 선관위는 오전에 송파구 선관위 보고를 받고도 중앙선관위에 보고를 안 했습니다. <br><br>중앙선관위는 오후 늦게 민원 전화를 받고서야 부족 사태를 인지했습니다. <br> <br>Q. 그래도 사고가 터지고 나면 파악은 해야죠. 눈만 뜨면 선관위 발표도 계속 바뀌고 있어요? <br><br>아직도 오락가락입니다. <br> <br>6월 3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죠, <br> <br>이틀 뒤인 5일 전수 조사결과라고 발표했는데, 어젯밤 또 늘었습니다. <br><br>Q. 그러니까 왜 그런 거예요? <br><br>보고 체계가 주먹 구구이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중앙선관위가 지역 선관위 통해서 파악을 하고 있는데 투표소 현장 상황이 제대로 보고가 안 됐던 겁니다. <br><br>저희가 뒤늦게 투표용지 부족이 드러난 부산 선관위 취재를 해봤는데요. <br><br>부산 선관위가 언제 알았는지 묻자 투표소에 물어봐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. <br><br>그러다보니 야당은 보고를 안 한 게 아니라 문제될까봐 뭉갠 것 아니냐, 의혹도 제기하고 있죠. <br><br>선관위 직원들 조차 추가 조사하면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곳,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Q. 전반적으로 나이브한 대응, 총체적 난국이네요. 이런 상황에서 몰염치하다는 비판도 나와요. <br><br>여러분 기억나시죠? <br> <br>선관위가 가족들 채용시켜서 뭇매 맞았죠. <br><br>그 때 같이 뭇매 맞은 게 왜 선거 때마다 휴직자가 늘어나냐 였습니다. <br><br>그래서 이번 지방선거 전 선관위는 "불필요한 휴직 자제하라"는 공문까지 내려보냈지만, 이번에도 5월 기준 181명이 휴직했습니다.<br> <br>그런데요. <br> <br>선관위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니 또 기가 막합니다. <br><br>이번 사태의 원인 물으니 "선거철 만성적 인력부족"을 하나로 꼽았습니다. <br><br>이런 상황에서 내일 진상규명위부터 출범하죠, 과연 셀프 진상조사와 셀프 개혁, 납득할 국민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. <br><br>아는기자, 남영주 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남영주 기자 dragonball@ichannela.com
